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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체류일 계산 착오로 세금 거주자 되는 실수
디지털 노마드가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세금 실수 중 하나는 자신의 ‘세금 거주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장기 체류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1년 중 183일 이상 체류할 경우 자동으로 ‘세금 거주자’로 간주한다. 이 말은 해당 국가에서 벌지 않은 해외 소득에 대해서도 세금 납부 의무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디지털 노마드 중 상당수는 이러한 기준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나는 여행자일 뿐”이라는 인식으로 체류일 수를 넘기곤 한다.

디지털 노마드가 조심해야 할 세금 관련 실수 TOP 5


예를 들어, 포르투갈에서 NHR 등록 없이 6개월 이상 체류하거나, 인도네시아 발리에 아무런 세무 조치 없이 장기 체류할 경우 세금 당국은 해당 인물을 현지 세금 거주자로 판단해 전 세계 수입을 기준으로 과세를 시도할 수 있다. 심지어 과거 체류 이력까지 소급해 세금 부과를 요구할 수도 있다. 따라서 디지털 노마드는 반드시 연간 국가별 체류일 수를 꼼꼼히 기록하고, 어느 국가에도 183일 이상 머무르지 않도록 계획적으로 이동해야 한다.

특히 AEOI(자동 금융 정보 교환 시스템) 가입국에서는 체류 기록과 금융 정보가 연동될 수 있으므로, 단순한 여행자라는 주장만으로는 세금 거주자 판정을 피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2. 세무 리스크 높은 국가에서 소득 수령하는 실수
두 번째 실수는 세무 리스크가 높은 국가에서 직접 수익을 수령하거나, 본인의 은행 계좌를 해당 국가에 두는 것이다. 디지털 노마드가 아무런 전략 없이 애드센스, 유튜브, 클라이언트 프리랜서 수익 등을 세금 규제가 강한 국가의 은행 계좌로 수령할 경우, 해당 국가는 해당 계좌 주인이 ‘경제적 실체’가 있다고 판단해 과세를 시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독일, 호주, 일본 같은 국가는 디지털 노마드라 할지라도 자국 계좌를 통한 반복적인 소득 수령이 확인되면 세금 납부 요구를 할 수 있으며, 이를 무시할 경우 과징금 또는 향후 입국 제한 등의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다국적 기업과의 거래 이력이 있는 경우, AEOI 시스템을 통해 금융거래 내용이 자동으로 세무당국에 전달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디지털 노마드는 반드시 **세무 리스크가 낮은 국가의 온라인 은행이나 글로벌 계좌(Wise, Payoneer, Revolut 등)**를 활용하고, 소득 수령지와 실제 체류지를 분리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금융과 거주를 전략적으로 분리하는 것만으로도 세무 리스크를 대폭 줄일 수 있다.

3. 증빙자료 없이 소득만 신고하는 실수
많은 디지털 노마드가 간과하는 치명적인 실수는 바로 증빙자료 없이 소득만 신고하거나, 반대로 소득은 누락하고 지출만 경비로 신고하는 것이다. 세금 신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득과 지출의 ‘정확한 근거’**이다. 예를 들어, 유튜브 수익이 있다면 유튜브 애드센스 명세서, 입금 내용, 고객 지역 정보, 세금 공제 기록 등 명확한 자료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일부 노마드는 단순히 엑셀로 수입을 정리한 후 금액만 신고하고, 정작 그 수입이 어디서 왔고 어떻게 벌었는지 설명할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 반대로 업무 관련 지출을 과하게 공제하면서도 영수증, 명세서, 카드 명세 등이 없어서 세무조사 시 불이익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여러 국가에서 노마드 형태의 신고자에 대해 무작위 세무 점검을 시행하고 있고, 이때 가장 많이 문제 되는 것이 ‘증빙 부족’이다.

이러한 실수를 피하려면 디지털 노마드는 수입이 발생할 때마다 자동으로 증빙을 저장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전자세금계산서, 송금 내용, 이메일 명세서, 스크린 캡처 등을 체계적으로 폴더링 해 두어야 한다. 지출 내용도 카테고리별로 정리해 두면, 추후 세무 점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4. 다국적 수입에 환율 적용을 엉터리로 하는 실수
디지털 노마드가 자주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각국 통화로 받은 수입에 환율을 잘못 적용하거나, 국가별 환산 기준을 이해하지 못한 채 신고하는 것이다. 세금 신고 시 각국의 세무 당국은 소득을 자국 통화 기준으로 환산하길 요구하며, 이 환율 기준은 ‘입금일 기준’, ‘월 평균 환율’, ‘연 평균 환율’ 등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한 노마드가 미국 달러로 받은 프리랜서 수익을 프랑스에 신고할 경우, 프랑스 세무 당국은 입금일 기준 환율로 유로화로 환산된 금액을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연 평균 환율로 일괄 적용하면, 실제 과세 대상 소득이 부풀려지거나 누락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심지어 이 오류로 인해 세금 누락으로 간주하여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

이러한 실수를 방지하려면, 디지털 노마드는 반드시 각국의 세법에 따라 어떤 환율 기준이 적용되는지 사전에 파악하고, 그에 맞춰 수입 기록을 관리해야 한다. 자동 환율 계산기를 제공하는 회계 툴(예: QuickBooks, Wave, Zoho Books)을 이용하면 복잡한 환산 작업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한, 환율 변환 내용도 함께 보관해 두면 세금 신고의 신뢰도를 높이고, 향후 조사에도 대비할 수 있다.

5. 비자 조건과 세법 충돌을 간과하는 실수
마지막으로 디지털 노마드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비자 조건과 세법의 관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체류하거나 수익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일부 국가는 관광비자로 체류하는 외국인이 자국 내에서 소득을 벌면 불법 노동으로 간주하며, 심지어 세금 미납과 출입국법 위반이 동시에 걸릴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관광비자로 6개월 넘게 머물며 해외 클라이언트를 상대하는 프리랜서로 활동할 경우, 세무조사 시 현지 정부는 해당 소득이 **“인도네시아 내에서 벌어진 상업 활동”**으로 간주할 수 있다. 이는 단순 세금 문제가 아닌, 비자 조건 위반으로 인한 추방, 벌금, 향후 입국 금지 등 실질적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포르투갈의 경우, NHR 제도 하에서 혜택을 누리려면 특정 조건과 신청 절차를 따라야 하며, 이 조건을 무시하고 체류만 하면 자동으로 세금 혜택이 발생하지 않는다. 비자와 세법은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하며, 장기 체류를 원한다면 디지털 노마드 비자, 프리랜서 비자, 리모트 워커 비자 등 세금 관련 조항이 명시된 비자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비자와 세법의 충돌을 간과하는 순간, 디지털 노마드는 자신도 모르게 이중과세, 불법 소득 신고 누락, 출입국 제재 등 수많은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각국 체류 전에 비자별 소득 허용 조건과 세금 적용 여부를 철저히 검토하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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