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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익 시대, 에어비앤비와 디지털 프리랜서 수익을 병행하는 이들을 위한 세금 전략의 중요성

 

에어비앤비 호스트로 숙박 수익을 올리면서 동시에 온라인에서 원격 근무 또는 디지털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흔히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로 분류되며, 특정 국가에 고정된 거주지를 두지 않고 여러 나라를 오가며 수익을 창출한다. 특히 이런 방식으로 복수 수익원을 가진 이들은, 단순한 소득 신고가 아닌 복잡한 다국적 세무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디지털 노마드는 자신이 어느 나라에 ‘세법상 거주자’로 분류되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에어비앤비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부동산 임대 소득으로, 그 지역의 세법 적용을 받지만, 디지털 프리랜서 수익은 사업 소득 또는 프리랜서 소득으로 분류되어, 거주지 국가 또는 수익 발생지 기준으로 과세가 적용된다. 이러한 이중 소득 구조는 국가 간 조세협정, 원천징수 여부, 외화 입금 형태, 세금 중복 회피 전략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중복 과세 혹은 무신고 상태로 인한 과태료를 피할 수 없다. 이 글은 에어비앤비 호스트이자 디지털 노마드로 활동하는 이들을 위해, 실전 세무 전략과 국가별 신고 기준을 정리한 전문 가이드다.


에어비앤비 수익의 세법상 성격: 임대소득과 사업소득의 경계선

에어비앤비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단순한 일시 임대 소득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수익성이 크며 상업적 운영이 포함된다면 '사업소득'으로 간주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숙박시설을 꾸준히 관리하고 고객 응대, 청소, 체크인 시스템까지 직접 운영하고 있다면, 이는 단순 임대가 아니라 소규모 숙박업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각국 세법에서 ‘임대’와 ‘영리 목적의 서비스 제공’을 구분하는 기준에 해당한다.

한국의 경우, 주택 임대소득은 연 2천만 원 이하일 때 비과세가 적용되지만,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 공유는 비과세 대상이 아니며, 과세 대상 사업소득에 해당한다.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 다수의 선진국에서도 ‘단기 숙박 서비스’는 기타 임대소득이 아닌 사업소득으로 보고 있으며, 부가세 등록 의무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해당 소득은 발생 국가의 과세 대상이 되므로, 해외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현지의 세법 적용과 동시에 본국에도 수익을 신고해야 한다.

디지털 노마드가 해외에 체류 중일 때 해당 지역에서 에어비앤비 임대수익이 발생했다면, 해당 국가에서 비거주자라도 세금 납부 대상이 될 수 있으며, 거주국과 과세권 중복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조세조약에 따라 세액공제 또는 외국 납부세액 공제를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에어비앤비 호스트 겸 디지털 노마드의 복수 소득 세금 신고법


디지털 노마드 수익의 세금 처리: 원격 프리랜서 소득의 세법상 분류

디지털 노마드의 또 다른 주요 수익원은 원격 근무, 콘텐츠 제작, 온라인 마케팅, 프리랜싱 플랫폼(Upwork, Fiverr, Freelancer 등)을 통한 디지털 서비스 제공이다. 이 수익은 대부분 ‘무형 서비스 수익’ 또는 ‘사업소득’으로 분류되며, 해당 국가의 거주자 요건에 따라 과세 대상이 결정된다. 특히 세법상 거주자가 된 국가에서는 전 세계 수입을 신고해야 하는 ‘세계 소득 과세’ 원칙을 적용한다.

문제는 디지털 노마드가 한 해 동안 여러 국가를 오가며 체류할 경우, 어느 국가의 세법상 거주자로 분류될지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는 한 국가에 183일 이상 체류 시 세법상 거주자로 간주되며, 해당 국가에서 종합소득세 신고 의무가 발생한다. 그러나 이 기준은 국가별로 상이하며, 예외 조항도 많다. 예를 들어 조지아, 포르투갈, 태국, 에스토니아 등은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특별 거주 비자 프로그램과 감세 제도를 운용하며, 이를 활용하면 일정 기간 세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외화로 수익을 수령하고, 해당 국가의 은행을 사용하며, 현지에서 생활비를 지출하는 등 실질적 경제 활동을 영위할 경우, 단기 체류라고 하더라도 세법상 거주자로 분류될 수 있다. 따라서 디지털 노마드는 자신의 실제 생활 기반이 어느 국가에 있는지를 기준으로 세무 전략을 세워야 하며, 최소 1개국에서는 반드시 합법적인 소득 신고를 완료해야 중복 과세나 누락 신고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


복수 소득자의 세금 신고 전략: 세계 소득과 이중과세 방지 체계

에어비앤비 호스트이면서 동시에 디지털 노마드인 사람은 복수의 소득원이 존재하는 만큼, 이중과세 또는 누락 신고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장 먼저 설정해야 할 것은 ‘세법상 거주지’이며, 이 기준이 결정되면 해당 국가에서는 자신의 전 세계 소득을 신고하는 주체로 간주된다. 이후 다른 국가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는 조세조약에 따라 이중과세를 방지하는 방식으로 신고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한국에 세법상 거주지로 등록되어 있고, 태국에서 에어비앤비 수익이 발생했다면, 태국에 납부한 세금을 한국 종합소득세 신고 시 ‘외국 납부세액 공제’로 적용받을 수 있다. 반대로, 미국 시민권자이거나 영주권자라면 전 세계 어디서 발생한 소득도 IRS에 반드시 신고해야 하며, 외국 소득에 대해선 외국 납부공제 또는 외국 소득 공제(Foreign Earned Income Exclusion, FEIE)를 통해 중복 과세를 방지할 수 있다.

디지털 노마드 중 상당수가 법적으로 ‘탈세’가 아닌 ‘미신고’ 상태에 놓이는 이유는, 수익의 분산과 체류국의 세법 무지 때문이다. 따라서 복수 소득 구조를 가진 이들은 반드시 세무사와 함께 소득 발생 구조를 도식화하고, 각 수익원이 어느 국가의 과세 대상인지 구체적으로 정리한 후 신고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 이때 중요한 포인트는 각 수익의 발생지, 수취 통화, 원천지 국가, 실질 거주지 네 가지 기준을 통해 신고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이다.


외화 수익 관리와 환율 기준: 장부 관리와 세무 신고의 핵심

디지털 노마드와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대부분의 수익을 외화로 수령한다. 이 외화 수익은 원화로 환산하여 장부에 기록해야 하며, 이때 사용되는 기준 환율은 수익 발생일의 매매 기준율 또는 수익 수취일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다. 문제는 환율 변동으로 인해 실제 입금된 금액과 과세 기준 금액 간에 차이가 발생하며, 이에 따라 소득 과다 신고 또는 누락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1,000달러의 프리랜서 수익을 페이팔을 통해 수령했지만, 실제 입금 시점의 환율과 과세 신고 시점의 환율이 달라 원화 기준 수익 계산이 상이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 노마드는 반드시 월별 또는 분기별로 수익 수취일, 금액, 환율, 입금 계좌를 정리한 장부를 작성해야 하며, 소득별로 분리 장부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에어비앤비 수익과 온라인 수익을 단일 사업장 또는 개인사업자로 통합 신고할지, 개별 소득으로 분리 신고할지에 따라 경비 처리 방식도 달라진다.

또한 세금 신고 시에는 외화 입금 명세서, 결제 플랫폼 수수료 내용, 호스트 운영 비용(청소비, 수수료, 유지보수비) 등을 명확히 증빙해야 필요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실제 경비 증빙 없이는 과세표준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이는 종합소득세, 부가세, 건강보험료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수익 증가에 따라 경비 증빙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글로벌 세무 전략과 플랫폼 최적화: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실전 팁

디지털 노마드이자 에어비앤비 호스트로 활동하는 사람은 단순한 프리랜서가 아닌, 복수 국가 소득 구조를 가진 독립 사업자로 분류된다. 이들은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법적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며, 국가 간 과세권을 고려한 글로벌 세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첫째, 본인의 세법상 거주지를 명확히 설정하고, 해당 국가를 중심으로 세계 소득 신고 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우선이다. 둘째, 외국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는 조세조약에 따른 이중과세 방지 조항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또한, 수익을 관리하는 플랫폼 선택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에어비앤비는 자체적으로 세금을 원천징수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해당 내용을 반드시 확인하고 본인의 세금 신고 자료에 포함해야 한다. 디지털 프리랜스 수익의 경우, 스크라이브,  페이팔, 와이즈(Wise) 등 플랫폼마다 수익 증빙 포맷이 다르기 때문에, 장부 작성 시 서식 통일과 국가별 수익 구분이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디지털 노마드의 시대에는 단순히 수익을 올리는 것만큼이나 그 수익을 어떻게 합법적으로 보존하고, 장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전략이 중요하다. 에어비앤비 수익과 온라인 프리랜서 수익을 함께 운용하는 복합 소득자는, 반드시 글로벌 세무 프레임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세금 계획을 수립해야 성공적인 글로벌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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